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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2000년 9월


이리듐 프로젝트 공중분해 위기

최초의 위성이동전화회사 이리듐이 곧 공중분해될 위기에 빠졌다. 이리듐은 세계적인 통신회사 모토로라를 중심으로 SK텔레콤 등 전세계 주요 통신사업자가 자금을 대 현재 지구궤도에 띄워놓은 66개 위성을 이용해 이동전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자산 50억달러 규모의 업체다.

이리듐은 지난 달 자사의 자산을 인수하려던 뉴욕의 투자은행 캐슬할랜이 막판에 태도를 바꿈에 따라 파산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어 자칫 50억달러에 달하는 이동통신용 위성시스템들이 곧 대기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잿더미로 최후를 맞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리듐은 이에 앞서 미국 연방파산법원에 자사의 파산신청을 내놓은 상태다. 캐슬할랜은 이날 당초 50억달러 상당의 이리듐 자산을 단 5억달러에 사들일 계획이었으나, 이같이 형편없이 낮은 가격으로 통신위성시스템을 사들인다 해도 수익을 올리기 힘들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이를 취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캐슬할랜은 이날 발표문에서 「이리듐이 훌륭한 국제 이동전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타당성 검토 결과 최저 수입마저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리듐의 자산인수 계획은 경제성이 없다는 최종 판단에 따라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리듐의 최대 주주인 모토로라는 이에 대해 『곧 파산법원의 승인을 얻어 현재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 통신위성들을 대기권 안으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50억달러짜리 위성은 대기권에 진입할 때 발생하는 마찰열로 인해 잿더미로 변하게 된다.
모토로라의 스캇 와이먼 대변인은 『지난 수개월 동안 통신위성시스템에 관심을 보인 수많은 회사들과 이리듐의 매각협상을 벌였으나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했다』며 『위성운영에 관한 수용 가능한 제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불가피하게 시스템을 해체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모토로라는 지난 3월 미 연방파산법원이 이리듐의 통신위성시스템 해체를 승인한 뒤 법원의 이 같은 「사형선고」를 뒤집기 위해 매월 수백만달러의 경비를 지출해 가며 통신위성을 이용한 제한된 전화서비스를 제공해오면서 인수 대상업체를 물색해왔다.
워싱턴 소재의 이리듐은 지난 98년 통신위성을 이용, 세계 어느 곳에서나 통화가 가능한 이동통신서비스에 나섰으나 지금까지 고작 5만5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그쳐 44억달러로 불어난 부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이처럼 이리듐 사업이 부진했던 것은 분당 9달러에 달하는 높은 통화요금과 대당 3500달러를 호가하는 이동전화기, 그리고 고르지 못한 서비스가 최대 요인으로 꼽힌다. 이리듐은 나중에 통화요금을 다소 내렸으나 영업실적은 개선되지 않았다.
미 연방파산법원은 지난달 캐슬할랜이 이리듐의 위성시스템에 관심을 보이자 캐슬할랜에 이리듐의 재무상태 조사를 위해 45일간의 검토기간을 주었으나 올해 초 이리듐에 관심을 보였던 대형 무선통신회사 크레이그매코사처럼 캐슬할랜 역시 수지를 맞추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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