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1999년 4월

세계 초고수준 384kbps급 영상전송
LG정보통신, 동기식 "IMT2000" 개발

세계 주요 통신업체들이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 for the 2000s) 개발을 둘러싸고 사활을 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업체가 세계 최고 수준인 384kbps급 영상전송이 가능한 동기식 IMT2000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은 동기식 IMT2000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고 지난 3월 18일 안양 중앙연구소에서 성재갑 LG화학 회장, 구자홍 LG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를 가졌다.

이 회사가 선보인 제품은 무선국에서 IMT2000 상용 시스템 수준인 384kbps급 영상전송 통화가 가능하고 교환국에서 기지국까지 모든 네트워크에 155M급 비동기 전송방식(ATM)의 교환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AMT 구간에서는 45M급 영상과 ERVC(Error Resilient Video Coding)를 이용한 음성통화가 가능, 다중화 및 고속화를 실현했다.

384kbps의 무선 영상전송 속도는 대부분의 국내 및 외국기업들이 144Mbps급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는 세계 최고수준의 속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시스템은 1.25Mhz 단위 주파수 대역의 채널 3개를 묶어서 사용하는 기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스템과 호환이 가능하다.

LG가 LGMMS라고 이름붙인 시스템은 기지국에서 단말기로 전송하는 순방향의 경우 3X 멀티캐리어 방식을, 단말기에서 기지국으로의 역방향은 "디렉트 스프레딩" 방식을 사용했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 관계자는 "오는 2002년 IMT2000 상용화를 위해 현 시스템에 각종 부가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하며,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표준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지능망 접속, 국제 로밍, 타 망연동 기능 등을 부가한 사용시스템은 오는 2001년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IMT2000 시스템은 현재 세계 주요 국가 및 업체별로 동기(cdma-2000)식과 비동기(WCDMA)식 진영으로 양분돼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전문가들은 세계 표준의 경우 단일방식보다는 이들 모두를 표준으로 하는 복수 표준으로 결정될 공산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정보통신 IMT2000 시연회의 의미

LG정보통신이 시험통화에 성공한 384kbps급 영상전송 "IMT2000" 시스템은 국내업계의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개발 수준을 한단계 도약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관련업계도 치열한 개발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1세기 정보통신업계의 최후, 최대의 승부처로 지목되고 있는 IMT2000을 둘러싼 업계의 기술 경쟁은 "피를 말리는 상황"이다. 이 시장에서 한번 뒤처지면 사업자든 장비업체든 "미래는 없다"고 실토할 만큼 절박하다.

물론 기술력은 NTT도코모, 에릭슨,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 통신업계 거인들이 한발 앞서간다는 평이지만 기반기술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LG정보통신, 삼성전자 등 국내업계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갖고 있다. LG의 이번 시연회가 그것을 증명했다.

 LG는 관심의 초점인 기지국용 모뎀칩을 FPGA로 처리했다. 일부에서는 주문형반도체(ASIC)를 실현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LG 기술진은 "표준화가 안된 상태에서 ASIC으로 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세계 표준이 이루어질 경우 2~3개월이면 ASIC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최고수준인 384kbps급 영상전송 속도를 실현한 것은 매우 주목된다. 무선구간에서 동영상을 이 정도의 속도로 보내면 최대시장인 초고속 인터넷 활용는 물론 원격진료, 주문형 비디오 등도 가능하다. 쉽게 표현하면 현 원격영상회의 수준의 영상과 속도를 무선으로 처리, 단말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가 선보인 시스템은 또 ATM 카드의 경우 가입자 용량이나 비용면에서 외장형에 비해 훨씬 유리한 내장형을 채택했다. 상용화시 경제성과 효율성을 고려한 결과로 볼 수 있다. LG의 시연회로 외국기업은 물론 숙명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와의 경쟁도 볼 만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