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1999년 4월

 
ATSC방식
디지털 지상파방송용 송신기국산화


국내 디지털 지상파방송 개시를 앞두고 전량 수입에 의존할 것으로 우려됐던 디지털 지상파 방송용 송신기가 처음으로 국산화됐다.

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과 KBS는 98년 4월부터 총 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최근 북미 디지털 TV 표준인 ATSC 방식 디지털 지상파방송 송신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들 두 회사가 개발한 송신기는 19.3Mbps급 전송속도로 VHF, UHF 채널을 통해 1920×1080화소의 고화질 TV(HDTV) 1개 채널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북미 아날로그 TV 표준인 NTSC 방식 TV 3개 채널을 수용할 수 있으며, 동영상압축 표준규격인 MPEG2와 디지털 오디오 압축 규격인 AC-3 방식을 각각 채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디지털 지상파 방송용 송신기 시장 쟁탈경쟁은 기존 일본 NEC(불이무역, 명주상사), 미국 해리스(한원교역) 이외에 LG정보통신이 새롭게 뛰어들어 3파전으로 확대됐다.

LG정보통신측은 "앞으로 약 2천여대로로 추정되는 국내 디지털 지상파방송용 송신장비시장 수요를 감안할 때 이번 국산화로 연간 6천억원대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BS는 이번에 개발된 장비로 내년초 사용화를 위한 현장시험을 거친 뒤, 오는 2001년부터 본격적인 디지털 지상파 방송을 실시할 방침이다.

LG정보통신은 이번에 개발된 장비가 국내는 물론 ATSC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북미지역, 중국, 동남아 지역 등에도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전략수출 상품으로 적극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두 회사는 이번 송신기 개발에 이어 연내에 디지털 지상파 방송용 중계기도 개발 완료, 오는 2000년부터 이를 상용화할 예정이다.